Monday, July 13, 2009

자녀들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2004 10 11일자 The Barna Group Newsletter 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를 보면 9,800만명으로 추산되는 미국 크리스챤 중 64%, 2/3 18세 이전에 주님을 영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순수한 10대에 주님을 만난 사람들일수록 더욱 헌신적이고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것으로도 나타나 있습니다.

이 통계로 볼 때 성인을 전도하기 위해 쏟아야 할 에너지를 10대들에게도 동일하게 쏟아야 하고, 또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집중 투자해야 할 대상이 바로 10대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충격적인 통계가 동시에 나와 있음도 검토해 봐야 합니다

지난 2002, 미 남침례교단의 Council on Family Life 에서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교회를 다니고 있는 틴에이져의  88%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교회를 아주 떠나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2005, 갤럽의 통계를 기초로 Baylor 대학에서 연구 분석한바에 의하면, 점차 감소하는 10대 크리스챤들로 인해 이대로 가다간 미국내의 교회에 출석하는 33백만명의 틴에이져중 오직 4%만이 성인이 되어서도 복음주의 크리스챤으로 남아 있을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나친 우려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세상문화를 통해 교회보다 한발 앞서 아이들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 사탄을 별로 심각하게 보지 않는 기성 크리스챤들이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하는 통계라 하겠습니다.

세상이 10대들을 보는 시각은 생각보다 매우 진지하고 전략적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10대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MTV가 전세계 10대문화를 주도할 수 있는것은 그들의 10대를 향한 철저한 관심에 있다고 봅니다.

지난 2001 2, PBS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 “The Merchants of Cool” 에 의하면, 몇백억의 돈을 과감히 투자하는 MTV 10대들의 방에 어떤 그림이 걸려 있는지, 평소에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울고 우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임의로 발굴한 10대들과 오랫동안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나며 집중 관찰을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찍은 비디오  자료들을 전문가들이 연구 분석하여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수, Fashion 그리고 유행어를 만들어 냅니다. 이른바 그들이 주도하는 청소년 문화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회사들이 이 방법을 벤치마킹 할 정도로 매우 성공적이라 합니다.

대부분의 담배회사, 주류회사, 통신업체, 유흥업소들 역시 10대들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10대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투자를 하면서 기막힌 마케팅 방법으로 고객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기성 크리스챤들과 교회만은10대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지않고 단순히 철부지들로만 생각하다가 좋은 크리스챤으로 양육하는 시간을 놓쳐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서도, 의외로 많은 성도님들이 각자가 맡은 그룹사역이나 부서사역에 너무 바쁜 나머지 자녀들을 교회에 데려오는것 외에 자녀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따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것 같아 무척 안타까워 보입니다. 주님께 자녀들을 맡겼으니 알아서 잘 키워 주시리라는어떻게 보면 좋은 믿음처럼 보이지만 사실 너무 막연한 믿음을 많은 부모님들이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TD 사역을 한다고 바삐 뛰어다니느라 자녀들의 영적인 면은 흡사 주님만의 몫인양 한동안 소홀한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조용히 제 주위를 돌아다 보면서  열심히 주의 일을 했던 많은분들의 장성한 자녀들이 각자의 처한 환경이나 위치에서 나름대로 크리스챤 리더로서의 역활을 하고 있으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의외로 주일성수 한번 하는 정도로만 만족하거나 아예 교회 출석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것을 보고 참으로 놀랐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SAT 학원과 피아노 렛슨 같은 아카데믹한 것에는 많은 열심을 쏟았지만 정작 자녀들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선 크게 신경 써주지 못한채 때를 놓친것에 대해 몹시 후회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부모님들의 뿌린 기도가 있기에 언젠가는 주님앞으로 돌아오겠지만, 워낙 때가 악한지라 모태신앙과 주일학교를 거쳐 말씀으로 잘 자란것으로 알았던 아이들이 어느새 머리와 가슴은 굳어지고 몸에 밴 세상의 나쁜 습관들로 인해 자기 신앙 하나만 겨우 지키는 크리스챤이 되어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자녀들에 대한 청지기 사명을 위임받은 우리들이기에 비록 저들에 대한 소유권은 우리에게 없다 할 지라도 앞으로 장성하여 우리곁을 떠날때까지 흡사 우리의 소유인 것처럼, 그들의 영적인 미래가 흡사 우리에게만 달려 있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섬김과 도움을 베풀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출애굽기 2:3)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함을 두려워한 애굽 왕 바로의 명으로 갓 태어난 남자 아기들을 모두 죽이려 할 때 모세의 어머니는 하나님께서 지켜주실것을 굳게 믿고 모세를 갈대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뛰워 보냈지만, 그냥 아무 준비없이 갈대상자에 넣어서 보낸것이 아니라 역청과 나무 진을 발라 물이 새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를 한후에 세상으로 내 보냈던 것입니다. 잠시 청지기로 맡았던 자녀들을 때가 되어 세상으로 내 보낼 때에도 과연 그들을 처해진 환경속에서 신앙을 잘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켰는지, 부모로서의 기본역활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아이들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거의 영적무방비 상태로 집을 떠나가기에 이때까지 신앙적으로 준비를 시키지 않으면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기숙사나 바깥 세계는 부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자유롭게 즐길수 있는 환경이다보니 평소에 신앙적으로 discipline이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은 갑자기 주어진 시간과 자유를 어떻게 주체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분주한 회사일과 교회일로 정신없이 뛰어 다니다가 어느날 다 커버린 자녀를 발견하고 놀라는 아빠들이 의외로 많아 보이는 요즘, 한시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부모가 시간을 낼 때까지 기다려 주질 않기에 다른 중요한 것을 희생해서라도 자녀들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시간을 만드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오래전 James Dobson 박사의 간증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Focus on the Family 를 통해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그지만 틴에이져 당시에는 몹시 반항적인 때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부흥사로 미 전국을 돌아다니던 아버지로 인해 홀로 James Dobson을 키우던 어머니는 어느날 도저히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남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 요청을 하였고, 심각성을 깨닫은 아버지는 즉시 그의 모든 스케쥴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온 뒤 조그만 시골로 옮겨 목회를 하며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였다고 했습니다.

물론  James Dobson이 대학에 들어간 뒤 아버지는 다시 옛날 부흥사로 복귀하려 했지만 이미 시간이 흘러 아무도 그를 불러주질 않았고, 아버지는 시골의 평범한 목회자로 조용히 사역을 하다가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때 미국에서 부흥사로 잘나가던 아버지였지만 자신이 아버지를 필요로 한 그 때에 자기의 모든 꿈을 접고 아들 곁으로 돌아와 주었기에 오늘의 자신이 있을수 있었다며, 자신을 위해 희생해준 아버지에 대해 눈물로 감사를 고백하였습니다.

저는 James Dobson 박사의 간증을 들으며 그동안 가지고 있던 주님이 다 알아서 해주시리라는 너무나 막연한 믿음을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고, 주님이  자녀들을 위해 저에게 맡기신 역활이 있다면 아직 아이들이 저를 필요로 할 때에,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을 때에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PTA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볼 때, 그때의 결정이 저희 가정에 있어서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5, 저희 교회는 창립 25주년 기념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은혜교인들의 숙원사업인 비젼센터의 건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셨던 사명을 여호수아가 계승한것처럼, 지금이야말로 1세들의 희생과 기도로 그동안 주님께서  해오신 놀라운 사역들을 우리 자녀들이 계승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할 때입니다.

자녀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그리고 그 미래와 희망이 현실로 이뤄지도록, 앞으로 10년 뒤 아이들이 우리교회에서 어떤 사역을 감당하고 있을지를 그려보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할 때입니다. 이민 숫자의 감소로 어차피 1세를 대상으로 하는 사역의 밭은 점차 줄어들수 밖에 없기에,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우리 2세 자녀들을 교회로 불러들이고, 또 정착시키기 위해 기도하고 고민하며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선교사역에 모든 희생을 감수하며 전력해온 우리 교회이기에 이제부터 2세사역에도 은혜한인교회의 특징인 열심을 동일하게 쏟을때 앞으로 10년후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리라 확신합니다.

아직 미약하지만 저희 교회는 각 학년에 따라 조직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PTA가 여러분의 자녀들을 헌신과 사랑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금년말 비젼센터가 완공되면 교회가 지금보다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기에 더욱 많은 부모님들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혹시 나중에 시간이 나면 그 때에 봉사하리라 생각하는분이 있으십니까? 안타깝게도 그때까지 여러분의 자녀들은 기다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을 위한 봉사에는 다 때가 있고, 지금이 바로 그 때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은사에 따라 교사나 PTA 회원으로 교육부에서 봉사하기를 원하는 분들은 연락하여 주십시오


December 1, 2007 / 신장섭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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